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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돌아온 청년들이 공동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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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2회 작성일 2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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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돌아온 청년들이 공동체를 만든다

 

우리 도서관은요 - 부산외대도서관

2021년 10월 30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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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간다. 그것이 청년의 성장이요,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는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설명해준다. 그러니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도서관이 ‘마을에서 먹고사는 청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전복적 시도라 하겠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부산외대도서관이 대학도서관인 동시에 지역의 도서관으로서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과는 좀 다르게, 우리 지역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주민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해볼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부산외대도서관 김도희 사서는 올해의 주제에 걸맞게, 실제로 부산 지역에서 ‘먹고사는’ 청년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도서관이 있는 지역의 인력과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을 장려하고 인건비도 지원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부산외대도서관과 부산 청년기업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가 손 잡았다.

최정원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 대표는 본인을 비롯해 마을을 기반으로 청년의 대안적 삶을 모색해온 이들로 강사진을 꾸렸다. 김태진 청년줌인 대표는 광주의 비어 있던 공공임대주택 100채에 청년들이 입주해 마을을 자신들의 삶터로 가꾸면서 생긴 일들을 들려줬다. 변강훈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마을을 서로 돌보는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는 데 청년의 역할이 얼마나 절실한지 설명했다. 윤수진 논골마을센터장은 논골마을(경기 성남시 단대동)에 20대 주민자치위원이 탄생하기까지 과정과 가능성을 짚었다. 9월7일부터 10월6일까지 강연 8회, 탐방 2회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탓에 인터뷰 상영과 온라인 토론으로 대체된 ‘탐방’에서 하이라이트를 맞았다. 예술의전당 코리안심포니 단원으로 10년간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부산에 돌아와 지역 예술인의 공연을 기획·지원하는 기업 ‘샤콘느’를 창업한 윤보영 대표 등 부산에서 대안적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소감이 잇따랐다. “청년이 마을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저 공동체에 속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정원 대표는 30명 정원의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 가운데 지역주민이 2~3명에 그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청년이 마을로 가는 것만큼이나 마을이 청년과 함께 살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서다. 그는 “사람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데 인문학만 한 것이 없다”며 “청년과 주민이 인문학을 매개로 만나는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171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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