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한국도서관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9대 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남영준입니다. 이번에도 직접 뵙지를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곧 해결될 것만 같던 코로나19가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하는 도서관은 코로나19로 개관과 휴관을 반복하며 다른 어떤 영역보다 힘든 시기임에도 현장에서 이용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2019년에 제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회장에 당선되고 ‘회원의 말씀을 경청하고 회원의 어려움을 최대한 해결하겠다.’라는 약속을 회원님께 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에도 저 역시 줌을 통해 혹은 마스크를 낀 채로 회원께서 필요로 하는 곳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가서 도서관 현장을 눈에 담고,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또한 회원님과 도서관에 도움이 되는 관련 부처와 관계자에게 사서의 역량과 도서관의 가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타고난 재주가 부족하여 열심히 다닌 만큼의 성과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지난 2년간 제가 수행한 일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사서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둘째, 도서관의 가치를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홍보하였습니다.
셋째, 봉사하는 협회 사무국을 만들기 위해 재정과 조직을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3가지 성과는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완성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서 수당 인상에 대해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9대 협회장직을 시작하자마자 행정안전부 차관을 직접 면담하고 담당자들을 만나 설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선제적으로 수행하였지만 제도적으로 정해진 절차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협회의 재정을 건강하게 만들고 회원을 위한 자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수익과 지출에 대해 보다 정교하고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회원 여러분이 원하시는 가시적 성과를 확실하게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아쉬움에 겁 없이 30대 한국도서관협회장직에 도전을 하였고 회원님의 지지로 연임을 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회는 지난 2년의 성과를 칭찬하는 지지보다 성과를 마무리하라는 회원님의 꾸중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29대 협회장을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30대 협회장직을 회원님 덕분에 새롭게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협회장을 하고 싶어 29대 협회장 후보 등록을 하였을 때의 제가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30대 협회장직을 수행하는 앞으로 주어진 2년 동안에도 회원님과 도서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회원께서 찾으시면 달려가서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회원의 바램을 해결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협회장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이 회원님의 성원과 지지라는 기반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해결할 수가 없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회원님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군산에서 개최하는 전국도서관대회가 예정대로 무사히 개최되어 건강한 모습의 회원 여러분을 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30대 협회장 취임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7월 10일
제30대 한국도서관협회장 남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