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한국도서관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장하는 도서관, 춤추는 이용자, 빛나는 사서”를 기치로 한국도서관협회 제31대 회장을 맡게 된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곽승진 교수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한국도서관협회(이하 한도협)는 1945년 설립되었으며, 창립 78주년을 맞은 한도협은 『도서관법』 제1조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는 도서관의 사회적 책임과 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도서관의 발전과 상호 간의 자료교환, 업무협력과 운영관리에 관한 연구, 관련 국제단체와의 상호협력 및 국민과 도서관의 공동이익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한도협은 현재, 전국의 국가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2만여 개 도서관과 10만여 도서관인을 대표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능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서관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빛나는 도서관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한도협은 정부의 국정과제(56.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 56-2 품격있는 문화시민 역량 강화)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전문위원회와 관종별 협의회와, 지구협의회 등을 통해 도서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우수하고 뛰어난 도서관 문화를 『K-라이브러리』로 브랜딩하여 K-팝, K-무비를 넘어 K-컬쳐 진흥의 허브로 국제화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기반 챗 GPT 폭풍이 몰려오는 시기에 한도협은 많은 변화와 발전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미래 전문가들은 우리 한도협이 도서관의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게 하고, 회원의 요구를 반영하고 다른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여, 급변하는 정보환경과 사회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도서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도협 제31대 회장으로서 임원진과 전문위원회, 관종별 협의회 및 지구협의희 등과 함께 혁신의 노력으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한도협을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공동체, 사서의 전문성을 빛나게 돕는 협회로 만들겠습니다. 전문단체로서의 도약을 위해 개인회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2030년까지 1만 회원이 되도록 기반을 튼튼하게 하겠습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도서관인을 위한 소통·공감·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의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에 따라서 한도협도 이에 대응하여 한도협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전·세종·충청 지구협의회를 신설하여 도서관 거버넌스를 재구축하겠습니다.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 사회, 환경문제, 외로움 방지 정책, 챗GPT 등 급변하는 사회변화와 정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도서관ESG위원회’, ‘AI디지털혁신위원회’, ‘K-라이브러리홍보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새롭게 신설하고, 각 위원회에 청년 사서들이 참여하게 하여 활동을 촉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서관ESG위원회는 환경문제,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 사회, 외로움 방지 정책 등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도서관의 대응 방안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AI디지털혁신위원회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챗GPT, 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하고 도서관계의 ‘인공지능 윤리선언’ 등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 도서관의 우수한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을 『K-라이브러리』로 브랜딩하여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K-라이브러리홍보위원회를 통해서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4월 12일은 제1회 도서관의 날이었습니다. 2023년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전국도서관대회가 60회를 맞습니다. 우리 도서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계와 도서관 이용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겠습니다.
우리 한도협에“이병목 참사서상”을 만들어주신 이병목 교수님께서 기금을 추가로 증액해주셔서 상금의 규모가 커졌으며, 매년 35세 이하 젊은 사서 2명이 IFLA WLIC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되었습니다. 한도협에서도 현장 사서들의 IFLA WLIC 참여 기회 확대 및 도서관회관 건립 등 도서관 기부 운동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유능하고 패기 있는 도서관인이 회장직과 전문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도서관인 누구나 BTS처럼 빛나고, 도서관계의 손흥민이 될 수 있게 협회가 지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은퇴 사서, 예비 은퇴 사서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겠습니다.
협회장실을 회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도서관 현장의 의견 청취와 간담회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문헌정보학 관련 학회뿐만 아니라 사서협회, 출판협회 등 도서관과 사서를 위한 모든 단체는 환영하고 함께 협력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올수록 세계적인 도서관 전문가들은 도서관과 사서의 인문학적 교육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많은 도서관에서 책을 약처럼 처방해주는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천받은 책을 여러 사람과 함께 읽고 토론하고 묻고 듣고 경험하고 창의하고 만들고 놀고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도서관, 그 속에서 빛나는 사서, 한도협이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한도협은 우리 도서관계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주신 선대 회장님들과 회원님들의 정성을 기억하며 “성장하는 도서관, 춤추는 이용자, 빛나는 사서”를 기치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10일
제31대 한국도서관협회장 곽승진